[4/18, 장 시작 전 생각: 체념 vs 달관, 키움 한지영]
[4/18, 장 시작 전 생각: 체념 vs 달관, 키움 한지영]
- 다우 -1.3%, S&P500 +0.1%, 나스닥 +0.1%
- 유나이티드헬스 -22.4%, 엔비디아 -2.9%, 애플 +1.4%, 넷플릭스 +1.3%(시간외 +2%대)
- 미 10년물 금리 4.32%, 달러 인덱스 99.1pt, 달러/원 1,418.2원
1.
어제 미국 증시는 무덤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.
다우가 1% 넘게 빠지긴 했는데,
건보험체 유나이티드헬스가 의료비 지출증가 등으로 가이던스를 대폭 내리면서 주가가 22% 폭락하는 등 개별 주식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.
또 IMF 총재가 관세로 경제 혼란이 예상되고,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위험도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,
곧 발표 예정인 성장률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,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네요.
설문에 기반한 소프트데이터인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(-26.4pt vs 2.2pt)는 망가지긴 했는데,
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(21.5만 vs 컨센 22.5만)와 같은 하드 데이터는 아직 견조하다는 점이 위안거리였습니다.
2.
어제 ECB가 성장 하방 위험을 이유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한걸 놓고,
트럼프가 파월한테 또 몽니를 제대로 부렸습니다.
“일을 제대로 안한다, ECB 처럼 금리 안내리고 뭐하냐”, “의사 결정도 늘 늦고, 전망도 틀린다 걘”, “그를 내보낼 것이다”
와 같은 말들을 서슴없이 뱉어 냈내요.
보통 주식시장이 폭락 후 V자 반등이 나오기 위해선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수반되어야 하는데,
지금 트럼프와 파월은 서로 공격 모드로 들어간 상태이니, 이 부분이 아쉽긴 합니다.
그래도, 뭐라고 해야하나,
상실과 체념의 영역까지 내려간 것인지, 아니면 초월과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인지 몰라도,
4월 1~2주차 보다는 증시 변동성의 진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네요.
트럼프의 땡깡(?)에도 이전 만치 격한 주가 반응을 보이고 있진 않네요.
3.
또 관세 측면에서 이전보다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 역시
V자 반등은 어려워도, 증시 바닥권, 분할매수로 들어갈만한 영역이라는 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듯 하네요.
한국, 일본, EU 국가들과 큰 마찰없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은 관세발 경기 하방, 기업 실적 추정의 어려움을 완화시켜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.
또 미국 장 끝나고 나온 나온 소식인데,
트럼프가 이미 관세 부과 이후 중국과 몇차례 접촉하고 있으며,
중국과 협상이 3~4주 이내로 타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나쁜 재료는 아니네요.
주식 측면에서는 엊그제 ASML 실적 쇼크로 증시가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,
어제 TSMC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기록하며 CoWoS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는 등
관세발 반도체 업황 불안감을 덜어주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봐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.
4.
얼마전 2,200pt대까지 보고온 코스피는 더이상 잃을게 없는 레벨까지 다녀오다보니,
요 며칠새 불안한 대외 증시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.
오늘은 미국 증시 휴장 대기심리 vs 미국과 중국의 3~4주이내 협상 소식, 넷플릭스의 호실적 등이 공방을 펼치면서.
큰 하방 압력없는 하루를 보낼 듯 합니다.
————
벌써 주말입니다.
평일도 이래 빨리지나가니, 주말은 더 순식간에 지나가겠지만,
다들 리프레쉬 잘하시면서 좋은 주말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.
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.
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.
늘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
키움 한지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