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십니까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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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진투자증권 허재환입니다.

=민주주의와 금=

* 트럼프 취임(1/20일) 이후 금융시장 최고의 자산은 금입니다. 올해 금 가격은 13.8% 올라, 온스당 3천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.  

* 동 기간 동안 S&P500은 -4% 하락했습니다. 물론,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모처럼 2% 반등하긴 했지만 말입니다.  

* 금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여기저기 있습니다.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커지고, 미국 주가는 흔들리고, 미국 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  

*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탈달러 시도 차원에서 금을 매입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었습니다.  

* 흥미로운 점은 금 가격은 단지 경기가 나쁠때라기 보다 시스템이 흔들릴 때마다 한 단계씩 올랐다는 사실입니다.  

* 예컨대 금이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대표적 사례는 1970년대 석유파동 때였습니다. 물가도 문제였지만, 달러 금 태환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.  

* 2000년대 들어 금 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천 달러, 코로나19였던 2020년 8월 2천 달러, 이번에는 3천 달러에 도달했습니다.  

* 최근 금 가격 상승 역시 트럼프 관세 등 국제질서가 불안해진 점과, 이를 상쇄하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돈을 풀고 있는 것과 관련이 높습니다.  

* 이러한 면에서 금 가격은 기존 체제, 특히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치솟는 것 같기도 합니다.  

* 국내 금 가격이 해외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었습니다. 국내  불안감이 크다는 뜻입니다.  

* 금주 이후 금 가격은 관세 등 불확실성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분열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